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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쿵은 여행중/생각 조각4

[비엔나] 보티프교회 2021. 8. 22.
[비엔나]카페 센트럴에서의 아침 카페 센트럴에서 비엔나식 아침을 먹었다. 점심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배가 부른 식사를 하면서, 다음에 오면 어떻게 시켜먹어야할지 심오한 고민을 했다. -글/그림 김파쿵 kimpackung 2021. 8. 10.
[비엔나] 1유로어치의 서러움 집 앞 경치 좋은 카페에서 따가운 해를 맞으며, 달콤하고 시원한 하지만 뒷맛은 어쩐지 좀 텁텁한 아이스크림을 퍼먹었다. 관광객이 된 기분으로 말이다. 이 곳에 온지 벌써 10개월은 더 지났으면서도 처음으로 와 보는 곳이라 그렇기도 했고,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유럽의 뙤약볕에 취한 탓도 있었을 거다. 나는 이런 새로운 곳들을 좋아한다. 알 수 없는 취향이지만,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홀가분한 기분이 좋다. 이것이 내가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참을 살았지만, 여전히 이방인인 이 곳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다른 사람이 나를 이방인 취급하는 건 왜 싫은걸까. 여기서 자꾸만 뜯기는 1유로 때문일까 생각해본다. 관광객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계산서에 .. 2021. 8. 5.
[할슈타트] 여행에 취향이 더해진다는 것 내 첫 해외여행은 취업이 결정되고 난 후, 은행에서 빌린 돈으로 떠났던 3주 간의 유럽여행이었다. 블로그와 여행책을 뒤져 엑셀에 빡빡하게 짜낸 일정표를 들고,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11시에 잠에 드는 강행군이었더랬다. 유명하다는 곳은 다 가 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남들이 먹었다는 건 다 먹고, 남들이 사진 찍었다는 곳에서는 나도 같이 셔터를 눌러댔다. 사실 두번째 해외여행도 다르지 않았다. 세번째까지도 아마 그랬을 것이다. 그러다 한번 블로그에서 꼭 가야한다는 곳을 갔더니 글쎄 온통 한국인이었다. 현지사람은 단 한명도 없이, 안내까지 모두 한국어로 된 타국에서 만난 작은 한국 같은 곳이었다. 하필 날씨도, 몸도 좋지 않은 날 가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꾸역꾸역 갔던 곳이라 더 그랬을까. 자유를 찾아 방.. 2021.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