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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쿵은 여행중/여행 정보

[오스트리아/알프스] 뤼너제 등산기(2) / 감스루겐 Gamsluggen

by kimpackung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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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 오스트리아 / 인스부르크 / 잘츠부르크 / 티롤 / 뤼너제 / 뤼네르제 / 뤼너 호수 / 블루하트

 

:: 김파쿵은 여행중 ::

https://instagram.com/kimpack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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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너제 여행 정보는 여기 : https://genuinejang.tistory.c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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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너제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

오스트리아와 스위스의 국경이면서,

뤼너제를 하트모양으로 볼 수 있는 Gamsluggen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호수에서 수영은 금지이지만,

감스루겐으로 가는 길에선 이렇게 가까이 가서 보고 올 수 있다.

이 앞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기까진 평지였는데, 갑자기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이 이어졌다.

 

바다거북스프 문제 맞추기를 하면서 갔는데,

문제를 아무리 맞춰도 끝이 안보이는 가파른 길을 오르다가,

지쳐서 앉아서 잠시 쉬면서 젤리도 까먹고 사진도 찍었다.

이렇게 풍경이 아름다운데, 우리 뒤에 따라오던 아저씨가

F**K!! 이렇게 아주 큰소리로 욕을 해서 웃겼다. 욕나오게 힘든 코스 맞다.

 

 

https://www.vorarlberg-alpenregion.at/de/tours/totalp-trail-brand.html

 

등산한지 한시간 쯤 되었을 때, 점점 돌산이 나오기 시작하면

중간지점인 Totalp Huettee에 도착이다.

여기까지만 오는 등산객도 많은 것 같았고, 다들 여기서 맥주 한잔 하면서 경치를 내려다 본다.

여기서 딱 30분만 더 가면, Gamsluggen이다.

 

이렇게 돌밖에 없는 산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길을 알려주는 표지판도 더는 나오지 않고, 돌에 그려진 파란색 네모를 따라 걸어야 한다.

 

고지가 코앞인데도 더는 못 갈 것 같아서,

찌그러졌지만 그래도 하트처럼 보이는 곳에 앉아 잠시 쉬어갔다.

이정도만 봐도 행복하다 생각했는데,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 게 아까워서

좀 더 힘을 내보았다.

Gamsluggen 에 다와갈수록 길이 사라진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돌도 더이상 찾을 수 없고,

이게 맞나? 이게 맞아? 라고 무한 질문을 생성하는돌산만 있다.

가끔 산등성이에서 야생동물처럼 나타나는 다른 등산객들을 보며

아 저기로 가는 게 맞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진짜 저기는 절!대! 길이 아닐 것 같은데 싶었는데,

여행메이트가 맞는 것 같다고 한 돌길을 거의 네발로 기어가보니

가파른 돌산에 이렇게 로프를 잡고 올라갈 수 있게 해두었다.

 

가는 길이 맞긴 맞나보다 하고 로프를 타고 올라가니,

Gamsluggen 도착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다! 드 디 어!

 

드디어 만나는 하트모양 호수!

 

 

호수도 아름답지만, 바로 옆으로 펼쳐진 초록색의 스위스 땅도

감동 포인트 중 하나였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앉아 한참 경치를 구경했다.

 

 

가파른 산등성이를 오르는 것도 힘들었지만,

내려가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었다.

바닥에 자잘한 돌이 가득해서, 잘못 발을 디디면 돌이 밀리면서 넘어진다.

나중엔 그냥 옷에 구멍나서 버릴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엉덩이로 돌산을 타고 내려왔다.

 

다행히 다친 곳 없이 발목에 작은 멍만 하나 가지고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또 다른 뷰 포인트 Schafgafall 등산기는 다음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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